이직을 고려중입니다.- 상담해주세요 ㅠㅡㅠ

자유게시판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상담해주세요 ㅠㅡㅠ

1 parrang 9 6,813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주변분들에게도 많은 상담해보았지만- 전문적(?)인 입장에서 들어주심 어떨런지요-

전 이제 2007년으로 26이고- 4년차 편집디자이너&표지디자이너 입니다.

지금 출판사에 다니고있습니다.
많은 연봉은 아니지만- 회사자체는 탄탄한 편입니다.

2년은 작은 공기업의 책을 제작하는 회사에 다녔습니다. 그때는 정말 매일야근에 야근이 당연시하고 다녔습니다.
물론 작은회사에 열악한 환경이긴했죠- 그땐 나이가 어렸고 힘들었지만- 그냥 정신없이 다녔던것같습니다.
위에 팀장님이 한명 계셨는데- 친절히 많은걸 알려주셨죠-
더 많은걸 배우고 싶어 좋은모습으로 퇴사를 했습니다.

1달을 쉬고 이직을 한곳이 이곳입니다.
그당시 한번에 두군데가 합격이 되었는데 이곳 출판사와 한군데는 일반적인 디자인 사무실이었습니다.
이래저래 해서 출판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선택이었느지. 전 더 탄탄한 디자인팀이 있는곳으로 옮길생각이었던건데=
들어가보니. 임신하신 전분이 나가고 결국 저 혼자인거였거군요;; 저는 면접을 본 분이 당연 디자인팀장인줄알았으나 아니었다는;;; 결국 전 디자인팀 1명의 사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전 디자인이 좀 별루였기때문에- 내가 여기서 열심히 해서 많은걸 바꾸어 놓아야지 하면서 큰 포부로 일을시작했습니다.
사실 위에서 터치가 별로 없다는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수있겠지요;;
처음엔 잘 해 나갔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모든사람이 사장님 말에 거역을 못하는거였져; 99프로가 a시안이 낫다고 해도 사장님이 b라면 그걸로 끝인겁니다;
내가 사장이니 내가 맘에 들어야한다는 식인거져;  소비자에 맞추어 디자인하는것이 아니라 오직 사장님의 취향에 맞춰서 디자인을 하는겁니다. 심지어는 뒤에서서 이걸로바꿔바 저걸로 이색으로 저색으로  지시해서 끝낸것도 한두권이 아닙니다.

밑에 팀장님들급에서 다들 오케이가 나도 사장님이 별로라 하시면 아무런 설득없이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입니다.

사람은 편하면 안주하게 된다던거가요- 외주업체가 아니어서 스케쥴상 빡빡한 면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그러면 안되는 거지만 윗 상사분이 좀... 그래서 야근이 거~~의 없지요 (뭐 어찌보면 아주 좋은일이 아닐수없습니다.)

점점 변하는 제자신이 느껴지는겁니다.
처음엔 나혼자 스케쥴도 짜고 했었는데- 미뤄지면 점점 미뤄지는데로- 별로 일도 안하고 퇴근하는일도 생기고 예전에 회사다닐땐 내가 시간이 많이 나면 이것도하고 저것도 하고 계획이 많았고 서점도 더욱 더 많이 가서 찾아보 열심히했던것 같은데- 상황이 편해지고 나니까 더욱 헤이해지는것을 느끼고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출판사가 두개라 두출판사에서 나오는 표지를 다 관장하고 인쇄넘기는 필름과 모든것을 다 챙겨야하고 도서 pop 나중엔 웹이벤트배너까지  디자인을 하는 시간보다. 자질구래한거 처리하는일이 더 많은 시간을 차지하게되었죠.

한출판사는 더욱 많이 신경쓰는 브랜드라 외주표지를 하는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건 내 포트폴리오로도 좋을것이니 열심히 해야지 하고 표지작업을 해서 시안이 나와-이리저리 통과해서 사장님께 가면. 돌아오는 말은.

이렇게 저렇게 수정해라가 아닌, 외주로 넘겨라 입니다.

처음엔 내가 못해서. 내가 못나서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가 실력이 출중하면 그러지 않겠죠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제대로 못하면 바꾸먹는게 당연하져 제가 헤이해져서 공부도 안하고 노력도 안해서 그렇다고 하면 사실 할말이 없습니다.
그치만. 환경이 절 만들듯이 점점 그 환경에 빠져들고 마는 제자신을 느낍니다. 저도 한심하다고 느낀적이 많지요.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어서 나중엔 정말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그럼 아예 시키질 말든가 왜 하라고 해서 외주를 주는지.

점점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이젠 시안을 잡아도 보여드리기가 겁이 납니다. 어짜피 또 캔슬일텐데... 이런생각때문에요..

또하나의 문제는 제가 이정도를 만들면. 이렇다 저렇다 조언해줄수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것입니다.
혼자하면 다른점이 안보이듯이. 이건이렇다 저건저렇다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 방법적인걸 모르는것이 아니나.= 제가 해놓으면 왠지 2%로가 빠진듯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이제 이직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사실 회사 직장동료는 디자이너가 있을 회사는 아니니 퇴사하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일정이 널널하다보니 투잡으로 다른 디자인일을 좀 맞고있습니다. 나름 쏠쏠하긴하지요)
부모님은 내년엔 경기도 않좋다는데-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지금 계획으론 2월에 퇴직후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후 다시 직장을 구하려 하고잇습니다.

사실 경기가 안좋은것도 사실이긴하나.. 이대로 발전이 없는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는건지.
사실 디자인직에 욕심없이 그냥 다닐만한 회사라면 다할나위없이 편한 회삽니다. 퇴직하면 외주알바도 꾸준히 주고요
그러기엔 제 나이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간사해서. 어쩌면 다시 야근 빡세게 하는곳에 들어가면 땅치고 후회할지 모르나.
지금으로썬 선배도 있어서 절 더 가르쳐주고 더 많은걸 배우는 곳으로 가고싶습니다.


제가 배부른 소릴하고있는걸까요? 여기서 니가 맘 고쳐먹고 열심히 하면되질않냐 라는 말씀이 하고싶으신가요
아님 마음을 재정비하고 다른곳으로 이직하는것을 추천하시겠나요?

두서없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Author

Lv.1 1 parrang  실버
434 (21.7%)

김팔랑이가 씀.

Comments

2 AnnA
지금에서야 이글을 봤는데 쑤바님의 글이 제 답답한맘을 깨우쳐주셨네요 ㅠㅠ
1 parrang
말씀 감사드려요-
명랑님의 말씀처럼 자기발전의 기회로 더공부한다거나 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은 회시이긴 해요- ㅎ
제가 퇴직을 생각했던이유는- 고쳐보라가 아닌 이건아니니 외주로 넘겨라가 늘어나고있기때문인게 컸거든요- 더해보란 여지없이 외주를 줘버리니 해도 쌓이는거 없이 시안만 늘어가고있어서요- 회의가 들었거든요-
님들 말씀처럼 처음엔 저도 반박도 해보고 설득도 해보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같이 될데로 되라지- 어짜피 내책도 아닌데 뭐 이런 안일하고 절대하면 안되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님들의 의견 감사히 생각해도 신중한 결정내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6 초롱소녀
쑤바님 말 동감합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곳만 찾아 다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령 그런곳이 얼마나 있겠나 생각이듭니다.
사장이 터치한다는 말은 어느 곳이든 있습니다.
저도 역시 그런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려치고 나온적도 있지만...
너무 심하지 않는한 버티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지금 있는 곳 인쇄소입니다만 전에 일하던곳은 책표지 디자인을 안했습니다.
지금은 표지디자인이 많습니다.
그거 작업하다보면 사장이 외주를 주는 경우도봤고...
제가 작업한걸로 채택이 되어서 작업 들어가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건 생각하기 나릅아니겠습니까.
자신의 디자인이 부족하다 생각이 들면..공부를 더 하시면 된다고...
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만.
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토맥 횐님들이 의견을 이것저것 말을 한들 뭐하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인데...
의견 첨부만 될뿐입니다.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1 며루
..
나도 나태해 지고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하는데..emoticon_009 
24 명랑!
몇 년전에 "월급주기 부담스럽다"는 얘기 듣고 나온 회사,
나중에 들은 얘기는...
"사장이 터치하고 간섭하고 싶은데 X실장님 땜에 그러질 못해서..."

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꼬우면 사장 해야지 뭐~~ㅋ~! 
24 ★쑤바™★
첫째로....더 탄탄한 회사..라는 욕심으로만...
이직을 하다보면..
결국..입맛에 맞는 직장 찾다가 다 늙어버릴거라는거-_-;
그만큼...
더 좋은회사..더 나은회사라는건..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란 겁니다.

혼자서 디자인 하시는분들..
이곳 토맥에도 아주 많아요.
저 또한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이직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스스로 내린 결정이므로..
힘이 들어도 본인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고..
결국 못버티고 퇴사 내지는 이직하는것 또한..
명랑엉아 말씀대로 본인의 의지입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아 속은 후련해질 지언정...
결국 선택은 자신의 의지.
고민스럽겠지만...
이곳에서 여러 님들의 의견을 들어도...
다닐지 말지는 본인이 선택할테니..
그 또한 신중하셔야 할터.
본인의 마음이 가는곳으로 가는것이..
가장 좋겠지요.
때론 단순한게 최고의 선택일 터이니.

둘째,,
사장이 모든걸 결정하는거...
이건 잘 들여다보면 꽤 심각한 문제중에 하나네요.

본인이 체념하고 사장뜻에 따르든지...
사장과 타협하고 설득하든지..
둘 중 하나겠네요.

이건 일에 대한 욕심과 자부심.
그리고 본인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장의 그러한 태도가 맘에 안든다해서..
맘속에 불만만 키우다 보면..
쌓여서 독이되어 결국 본인에게 해가 되죠.

독이되어 마음이 타기전에 관두시든지..
아님..독하게 맘먹고 사장과 전면전을.

그 전면전이란게..
알고보면 별거 아니라서리..ㅋ
저도 과거 모 사장에게 써먹었던 수법인디요..
회사내 직원들과 본인까지 포함..
찬성 99%시안을...사장 한사람이 안된다 하면...
그거 사장에게 보여주지 말고 직접 클라이언트에게.

과거 쑤바도..
사장이 미는 디자인과 쑤바가 고집하여 꺾지않은 시안..
두가지 가져가면..
꼭 쑤바것이 되고 사장이 밀던건 떨어지더라는.ㅋ

하여간..
클라이언트가 따로 없는경우엔..
그니까 사장이 결정해서 나오는 경우라면..
사장을 "설득시키겠다는 의지"라도 가져보시길.

일단 부딪혀 봐야죠.
사장이 "건방지게 내 말에 토를달어!"라는 말이 나오면..
그땐 미련없이 그 회사 때려치시고...
그 전까진..되든 안되든...
사장과 전면전을 하세요.
무조건 우겨요.
"사장님. 제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제 디자인의 감각을 믿고 싶어요.
잘한 디자인이란 없는법. 맘에 드느냐 아니냐의 차이이니,,,
소비자의 입맛도 고려하셔야죠~"
뭐 이런식으로.ㅋ

쑤바는...극단적인 경우라...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잘 모릅니다.^^

화이팅~(*__)/ 
M 강백호
물론 자신이 만든 디자인에 누군가에 의해 자꾸 바뀌면 디자인이 재미없게
되고 이로 인해 이직까지 고려중인듯 싶네요.

우선 자신이 한 디자인에 이르는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서 제시해 보세요.

예를 들자면...
책표지라면 지금 기존에 다른 출판사의 경우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그중에 요런 디자인이 트랜드이고 베스트셀러인 경우는 이래서 그렇고
이번에 칼라계획은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잡았습니다 라는
구체적인 디자인에 대한 계획은 잡아가시면 어떨까 싶네요.
(저도 1년차때 사장님의 말빨에 많이 당해봐서 이렇게 했습니다)

기획서도 쓰고 사장님이 요렇게 말하면 요렇게 대답해야지 하고
준비도 하고 그랬거든요.(스스로 꼬투리를 잡아보고 스스로 답변도 해봤구요)
예측을 하고 사장님이 만약 이러면 어떨까 하면 "제가 이 책을 읽어봤는데
이 책은 이런 책이라 그렇게 하면 요런 문제가 있습니다" 라고 얘기하고
대략 몇번 이러다보면 나중에는 믿고 맡기실 겁니다.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어 보는게 첫번째일듯 싶습니다.

요렇게 바뀌면 좀더 책임감도 생기고 재밌게 작업을 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사장님이 바꾸라고 해서 쉽게 바꾸지 말고 항상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키도록 계속 노력해 보세요.
(가끔 크게 지장이 없을듯한것 하나정도만 들어주세요.)
물론 상대방이 정곡을 찌를때도 있죠... 이럴때는 그걸 수용하기도 하구요.
이렇게 하다보면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웃을 겁니다.

저도 예전에 팀원이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하는데 걍 "네"라고 하는것보다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을 하는 사람이 더 일도 열심히 한듯싶고
하더라구요^^

걍 "네" 그렇게 얘기하면 겉으로는 몰라도 속으로는 아마도 "그동안 뭘한거야?"
라는 느낌을 줄수도 있거든요.

대략 위에 얘기는 그 디자인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되어 있어야 하겠죠.

이렇게 준비많이 하고 붙으면 이길 수 있을겁니다. 벽이 있으면 넘어보세요.

물론 이렇게 해서 좋은 디자인이 나오면 그 사장님에게도 좋은 일이겠죠^^ 
16 mamelda
어디를가든 디자인을 칭찮받기란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경력이 많이 쌓여도 자기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가질수가없다면 문제가 ...

다들 그런 과정을 거쳐서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는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님아 제가보기엔....
잘은 몰라도 사장님의 안목이 출판쪽에서는 나름 그 분위기를 충분히 알고계시기에...
그런 말씀을 하시지않나~~ 하는 생각이구요 ㅡㅡ^
(너무 섭섭해 마셈....ㅋ 세상엔 우리를 알아주지않는사람이 더 많을수있음을..... 그 모두를 클라이언트라 생각하심이 편하실까?? 뭐 저도 노력중임니당 ㅡㅡ)
님께서도 뭔가 본인의 디자인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신다하셨는뎅....
그럼 그 부족한부분을 꼭 채워야하지않을까요????

그리고 좋은? 디자인은.....
모르긴몰라동 디자이너들이 우와~~~하며 알아주는것도 좋지만....
출판쪽이라면 일반소비자를 고려하는게 우선이 아닐런지요???

님께서 특별히 해보고싶은 분야가 있으시다면..
이직을 하심이 옳을테지만....
저라면... 하는데까지 해보고싶은생각을 할것같습니당 ^^ㅋ

그냥 마멜다 생각였음당 ^^ㅋ

홧팅하시고 좋은결정하시길.....

새해복!!! 
24 명랑!
에효~~ 다 읽었다...
결론은 ... 본인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네요.
정확한 사정은 자신이 제일 잘 알테니.. ^^;;
본인 시안과 사장님이 고치란 시안을 봤으면 좋겠네요마는...
이 직업 디쟈너가 겪는 아주 일상적인 일인데요 뭐.^^
그러나 직장이란게 맘에 드는곳 찾기가 쉽지않으므로
쉽게 이리저리 옮기는것은 안좋겠고... 그런 곳 일수록 '기회'로 여겨
자기개발의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을 듯...

첫 말이 '이직을 고려중'이라했으니 맘의 결정은 한듯 하네요.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않겠다는 각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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