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버럭~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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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버럭~ +ㅁ+

24 ★쑤바™★ 18 18,487
.


정말 아침부터 승질나서 죽게씀다..(-_-+)



쑤바네 회사는 8시 45분까지 출근.
(9시까지 이지만, 그 전에 도착해야 하므로..-_-)


오늘 아침엔 약간 늦게 일어난 감이 있어서...
서둘러서 준비를 하고..
택시를 타러 부리나케 뛰쳐나갔습죠~

그때 시간이....40분쯤 되었는지라...
여유시간이 약 5분밖에 없어...

급한 맘으로 도로변에 서서 택시가 오지않나 살피는데..
때마침 내 앞에 서는 까만 택시 한대.

얼른 붙잡아 타고...
급한마음에 이렇게 말해씀다.

"아저씨 XXX 까지 가 주시는데요, 빨리 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근데..
아저씨가 뭔가 화가났거나 또는 짜증나는 말투로..
일케 툭, 내뱉으시는 검다.

"아, 도로 상황을 보라고.
이럴때 빨리갈 수 있을거 같나?
빨리 가고 싶어도 저 차들땜에 못가! 차들땜에!"


크허어어억!!!!+ㅁ+


글서 어찌라고.
내가 뭐 하늘을 날아가 달라고 했냐고.

그냥 늦었으니 좀 빨리 부탁드린다는거지.
빨간불에도 달려달라고 한거냐고!!


속에서 갑자기..
불같은것이 확~ 올라왔지만..

불쾌한 마음은 그냥 속으로만 감추고...
창밖으로 애꿎은 시선만 던졌드랬죠.

그러다가 문득 또다시 말해씀다.

"아저씨, XXX 도로변은 출근시간대에 신호 많이 걸려서 밀리니까..
XXX 도로를 타고 가셔서 XXX 쪽으로 빠져 주세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아저씨가 쑤바의 말을 냠냠~ 잡솨 주시더만요..=,.=;

쐥~~~~~~!!



그래,..
우린 서로 빈정상했으니..

이대로 말 하지 말고 쭉 가자.
다신 안볼 사람인데..아침부터 맘 상하지 말고.

이래 맘먹고 가고 있는데...


삼실 근처에 거의 다 와갈즈음에...

우회전을 하면 신호대기를 받아야 하고...
직진을 하면 그냥 골목쪽으로 빠져나가는 관문-_-앞에..
도착하여씀다.

쑤바는 무심코 또 평소처럼 내뱉습니다.

"아저씨, 신호 걸리니까 직진해서 골목쪽으로 빠져주세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버러러럭~~ 하시믄서...
막 이라는검다...+ㅁ+;;

"아니, 아가씨보다 내가 더 잘알지! 아가씨가 더 잘알아?
내가 알아서 가주는데 뭔놈의 그렇게 요구사항이 많고.
빨리 가달라고 하질 않나, 이길 저길 가달라고 하질 않나~
내가 다 알아서 가잖아. 알아서!!"


이렇게 큰 소리로 쑤바를 나무래는 겁니다..

-ㅁ-;;;

(이 냥반이 아침에 대판 쌈질이라고 하고 나왔나~
왜 나테 찌그락 거리싸~)


쑤바도...
확 불쾌해져서리...
대뜸 맞대고 버러럭~ 하려다가..

'아니다...내가 똑같이 싸우면 안된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부여잡고 천천히 말해씀다.

(이때 교육의 성과가 발휘되는 거라 생각해씀다.
쑤바의 '빨리 말하기, 울컥울컥 하기'를 고치는 중이었던지라..+_+;;)


"아저씨. 늦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마음이 급해서 그런거죠.
그리고 아저씨가 택시하시니까 저보다 잘 아시더라도...
맨날 다니던 길이니까, 오히려 제가 더 잘 알수도 있죠.

어떤 기사분께는 제가 직접 길을 가르쳐 드린적도 있어요.
모르는 기사분들도 많아요.
노파심에 그런건데 너무 불친절 하신거 아니예요?"


그러자 아저씨가...

"아 그러니까 내가 알아서 잘 가는데..왜 참견하면서 그러냐고.
안그래도 차도 막히는데 빨리 가달라고 하질 않나..
꽁알꽁알 궁시랑 방시랑...(아까 했던 말과 거의 흡사한 말들 번복중)"


젠장할...
대답하지 말자...-_-;;;;


이러다 진짜 쌈나겠다.



대체...
내 돈내고 내가 타는 택시이고....
택시도 엄연히 서비스 업인데..

내가 뭐 바락바락 대든것도 아니고...

"빨리 좀 부탁드린다는것 + 막힐지도 모르니 지름길로 가달라는 것"
이것밖에 말 안했는데..

그게 그렇게...
택시 아저씨를 불쾌하게 하는 일이었을까..?


아니,,
불쾌했다 치더라도...!!

내가 남자였거나, 또는 나이먹은 사람이었다면...
내가 한말에 저렇게 심하게 버럭버럭~ 하면서 소리를 질렀을까..

라는..생각이 지배하면서..
우울함과 분노가 동시에 마음속에 자리잡더만요..-_-;;


화를 꾹 참고 있다가..
삼실 건물앞에서 택시를 내릴때...

역시..참지못하고...
마지막 한마디를 내뱉고 말아씀다..+_+;;
(왠지, 꼭 하고싶은 한마디 여씀다..-_-;;)


"아저씨, 택시 하시려면 좀더 손님들께 친절해 지셔야 겠어요"

하면서...
택시문을 탁! 닫고 내려씀미다..=,.=;;


그리고선...
늦을까봐 허겁지겁 삼실 건물안으로 뛰쳐 들어가는데..


쑤바의 마지막말에...굳어있던 택시 기사분이..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뛰어가는 쑤바의 뒤에다 대고...
버럭버럭~ 이렇게 소리를 지릅디다.



"머리통을 박아벌랑게~ 씨발년아"




컥!!!!



+ㅁ+;;;;


순간..!!
계단을 오르려던 발이 멈칫,하며...

아직도 가지않던 택시기사를 돌아보면서...

"그래 어디 함 박아바라, 썅~~"



하믄서 도로 빠꾸,
택시기사에게 달려....







가려다가 참았습니다..+_+;;;;




그러기엔...

얼른 책상도 닦아야 했고.
컵도 씻어놔야 했고.
업무일지 써야했고.
이번에 광대 포스터 나온거 벽에 붙여놓으라 하셨고..+_+;;;


암튼...
너무 바빴던 거심미다....OTL


그 욕설을 무시하며,,
애써 못들은 척, 사무실로 뛰어 들어가는건...

무척이나 힘겨운,,
나 자신과의-_- 싸움 이어씀다..+_+



택시 기사가 잘못했느냐, 아니냐,
또는 쑤바가 잘못했으냐, 아니냐.

이제 그따우 거뜰-_-은 상관 없습니다.


그저...
불쾌하고 화가나고 속상하고 열받고.

참을걸 그랬나..하는 후회와 약간의 민망함과..
내스스로 아침의 기분을 망쳐버린건 아닌가 하는 자괴감 등등등...



결과는 그검다.

열라 기분 쨩꼴라개짜장범벅 이라는 검다....ㅠ_ㅠ




Author

Lv.24 24 ★쑤바™★  실버
313,600 (58.4%)


☆햇빛 좋은날☆따사로운 햇살에 온 몸을 녹이고 싶어...☆

Comments

24 ★쑤바™★
지각은 절대 안했음..+_+
애플아....emoticon_008emoticon_008emoticon_008 
10 Apple♥
왜 내가 뿌듯한걸까...
쑤바언니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이 달라진거 같아서 좋은데...
난.. 쑤바언니가 아닌거 같아서.. 어색하다.. ^^
쑤바님.. 잘하셨어요^^ ㅋㅋ 
7 이효승
내릴떄 문을 부솨버려^^* 
3 양재현
헙!! 기사아저씨가 나이를 떡국만 열라먹고 레벨 올리신듯 +_+ 
15 김태준
워워~릴렉스~
나도 방금 버스아저시때문에 기분상했는데
버스카드 찍으며 타다가 갑자기 출발해서
우산은 놓치고 뒷좌석까지 뛰어들어가고;;
아저씨는 전화받으며 운전하면서
무슨내용인지 욕만하고
참 아름다운세상이에요~ 
5 누리미르
오호~ 많이 참으셨군요~~~
저두 전에 넘 늦어서 택시탔다가 저런일 있었는데...
참다 참다 못참아서 아저씨한테 내릴때 한마디 했더니 뒤에서 저런말 하던데...
근데 전 신경두 안쓰구 뒤도 안돌아보구 들어왔다능거~~ㅋㅋㅋ
쑤바님은 잘못한게 없으신데요~뭐~늦음 당연히 그런말 하져~~^^
기분풀구~좋은하루 보내세요~ 그런분들땜시 기분망치면 나만손해~~예요~~~
홧팅!!!!
 
5 아티
확 ~ 주둥아리를 뽑아벌랑께.. 띠발넘 ~~~~
emoticon_110 ......................emoticon_039emoticon_119 
12 하루
-0 -택시번호적어놓으시지...뭐그런아쟈씨를봤나!emoticon_018
그나저나 지각은 안하셨는지..궁금ㅇ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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